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 Axis)은 우리 몸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비상 상황 대처팀이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팀은 세 개의 주요 부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시상하부 (Hypothalamus): 비상 사령관
스트레스 상황(예: 위험을 느끼거나, 시험을 앞두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이 발생하면 뇌의 한 부분인 시상하부가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합니다. 시상하부는 마치 비상 경보를 울리는 사령관과 같습니다. 스트레스 신호를 감지하면 곧바로 '비상 상황'이라는 메시지를 다음 부서로 보냅니다.
2. 뇌하수체 (Pituitary Gland): 중간 관리자
시상하부의 메시지를 받은 뇌하수체는 즉시 반응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공장인 부신에게 "지금 당장 호르몬을 분비하라"는 명령을 전달합니다. 뇌하수체는 사령관의 명령을 받아 현장 요원들에게 전달하는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합니다.
3. 부신 (Adrenal Gland): 현장 실행팀
뇌하수체의 명령을 받은 부신은 신속하게 두 가지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과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혈액 속으로 뿜어냅니다.
- 아드레날린은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고, 숨을 가쁘게 만들며, 근육에 에너지를 보내는 등 즉각적인 '투쟁-도피(fight-or-flight)' 반응을 일으킵니다.
- 코르티솔은 혈당을 높여 비상 에너지를 공급하고, 장기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대비해 우리 몸이 에너지를 보존하도록 돕습니다.
4. 시스템 종료와 만성 스트레스
비상 상황이 종료되면 부신에서 분비된 코르티솔이 다시 시상하부로 돌아가 "임무 완료"를 보고합니다. 그러면 시상하부는 비상 경보를 끄고 전체 시스템이 원래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이 시스템은 계속 '비상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비상 경보가 꺼지지 않아 부신은 끊임없이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그 결과 몸과 뇌는 지속적인 긴장 상태에 놓여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코르티솔은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여 혈당을 급격히 높입니다. 이는 근육과 뇌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동시에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켜 혈액 순환을 가속화하고, 중요한 장기에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위급 상황에서는 매우 유익하지만,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합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을 겪게 되고, 이는 결국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또한, 혈압이 만성적으로 상승하면 혈관에 부담을 주어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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